지난해의 7.5%에서 낮아져…수출입 증가율 6%·물가상승률 3%로 각각 잡아
중국 정부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7% 안팎으로 정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의 이날 정부 업무보고에 앞서 원고가 공개됐다. 리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업무보고를 한다.
성장률 목표 7%는 지난해의 7.5%에서 낮아진 것이다. 지난해 실제 성장률은 7.4%로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는 최근 ‘뉴노멀’을 강조하며 경제성장 속도보다 질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을 강조해왔다.
리 총리는 지난해 “고용시장이 충분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 낮은 경제성장을 용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도시에서 132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이는 목표인 1000만개와 지난 2013년의 1310만개를 웃도는 것이다.
여전히 중국 정부는 경기둔화가 심화하는 것을 막고자 재정·통화정책은 완화하고 있다. 리 총리가 수장으로 있는 중국 국무원은 최근 중소기업 세제혜택 확대와 인프라 프로젝트 가속화를 골자로 하는 재정정책을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말 3개월 여 만에 두 번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중국 정부가 성장률 목표를 약 7%로 잡은 것은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올해 수출입 증가율 목표치는 6%,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목표는 3%로 각각 잡았다.
정부는 도시 실업률을 4.5%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재정지출은 전년보다 10.6% 확대한 17조1500억 위안(약 2998조원)으로 잡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