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기회복세 미약”…경기진단 반보 후퇴

입력 2015-02-2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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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여전 “경기회복 모멘텀 강하지 않아”에서 바뀌어

한국은행의 경기진단이 반걸음가량 후퇴했다. 한은이 분기별로 한차례씩 내는 지역경제보고서의 평가가 석달여 전 “완만한 개선 추세를 잇고 있으나 회복 모멘텀은 강하지 않다”에서 “회복세가 미약하다”로 바뀐 것이다.

한은은 26일 ‘지역경제보고서(골든북)’를 통해 “모니터링 결과 올해 1∼2월 중 국내경기는 회복세가 미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골든북은 한은 16개 지역본부가 지역 기업들을 심층 면담하고 설문조사도 벌여 공식 통계보다 한발 앞서 전국의 경기 흐름을 파악·분석하는 보고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충청권, 제주권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동남권(부산·울산·경남), 호남권, 대경권(대구·경북), 강원권은 보합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출처: 한국은행

부문별로 보면 먼저 생산 부문은 제조업에서 소폭 증가했으나 서비스업에서는 보합세를 보였다.

제조업생산의 경우 수도권, 충청권 등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소폭 개선됐다. 반면 대경권과 호남권은 소폭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제주권, 충청권, 호남권에서 운수업, 관광·여가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확대됐으나 대부분의 권역에서 도소매업 매출이 부진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전분기와 보합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향후 제조업생산은 수도권, 충청권의 반도체 등 IT제품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생산은 수도권, 호남권 등의 관광·여가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출처: 한국은행

수요부문에서는 설비 및 건설 투자는 소폭 증가했으나 소비와 수출은 대체로 보합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수도권, 충청권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이 늘어나면서 수도권, 동남권 등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소비는 대경권 및 제주권을 제외하고는 소비심리 개선 지연 등으로 회복세가 주춤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은 반도체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호남권 및 대경권의 자동차, 휴대폰 등의 부진으로 전체적으로는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출처: 한국은행

한은은 향후 설비 및 건설 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수출은 소폭 증가하지만 소비는 회복세가 미약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설비투자는 수도권, 충청권의 IT 대기업을 중심으로, 건설투자는 대부분 지역에서 공공부문 토목건설이 늘어나는 가운데 수도권, 동남권, 대경권에서는 민간주택 건설도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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