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생산자물가 6개월째 내리막…4년2개월來 최저

역대 최장기간 하락세…국제유가 하락 영향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국제유가 급락으로 6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4년 2개월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를 보는 것으로, 1∼2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저물가 기조는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지난 1월 생산자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가 101.86으로 한달 전에 비해 1.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7일 발표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8월(-0.1%)부터 6개월째 하락했다. 2008년 8월부터 2009년 1월까지 6개월간 역대 최장기간의 하락세와 같다. 이에 따라 생산자물가지수는 2010년 11월(101.78) 이후 4년2개월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1년 전에 비해서도 3.6% 떨어졌다.

유창준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작년 12월에 이어 1월에도 국제유가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석유와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빠졌다”고 설명했다.

생산자물가를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이 전월비 1.9% 내렸다. 작년 6, 7월 0%를 기록한데 이어 그해 8월부터 올 1월까지는 마이너스 증감률을 나타냈다. 이중 경유(-18.4%), 휘발유(-22.3%)의 낙폭이 눈에 띈다.

전력‧가스‧수도료는 한달 전에 비해 2.4% 하락했다. 이는 도시가스비 인하분이 반영된 것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서비스품목 물가는 지난달 0.3% 상승해 넉달째 0%대를 나타냈다. 농림수산품은 축산물(-3.0%)을 중심으로 전월비 –1.3%를 기록, 석달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국내 출하 및 수입을 통해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2.4% 떨어졌다. 유가 하락의 영향이 큰 원재료가 10.8% 내렸고 중간재는 2.3%, 최종재는 0.8% 각각 하락했다.

수출품까지 포함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추세를 보여주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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