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경제현안 관련 환담 나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난다. 문 대표가 취임 후 경제단체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13일 오후 2시 서울 남대문 상의회관에서는 문 대표와 박 회장이 환담을 가진다. 문 대표 이외에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강기정 정책위의장, 양승조 사무총장, 김현미 비서실장, 유은혜 대변인, 이상직 의원 등이 참석한다. 대한상의에서는 박 회장과 이동근 상근부회장이 자리를 함께한다.
야당 대표가 취임 직후 경제단체를 찾는 건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이 경제단체를 찾는 일은 많지만 대선이 아닌 때 찾는 것은 드물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문 대표의 대한상의 방문이 새정치연합의 정책정당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행보로 보고 있다.
이외에 문 대표가 첫 경제단체장 만남에서 박 회장을 택한 것은 대한상의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이해를 골고루 대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비판하면서 본인이 평소 강조해 온 소득주도성장을 위한 기업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외에 법인세 정상화, 서민증세 반대 등 조세체계 개혁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대한상의 방문에 앞서는 50대 가장들과 오찬을 겸한 타운홀 미팅을 갖는다. 지난 10일 연말정산 대란에 분노한 직장인들과의 대화 이후 두 번째 민생 행보다.
문 대표는 ‘베이비붐’ 세대인 50대가 당면한 경제 활동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노후 대책을 함께 고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