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모디 총리 리더십 빛 봤다…경제성장률, 중국 추월

입력 2015-02-1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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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집계방식 변경에 중국 추월 가속화…물가 안정 속에 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 박차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AP뉴시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면서 인도 경제가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 통계부는 9일(현지시간) 국내총생산(GDP) 집계방식을 변경하고 나서 2015 회계연도(지난해 4월~올해 3월) 성장률이 7.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과 같은 것이다.

인도의 회계 3분기(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7.5%로 수정했다. 또 회계 1분기는 종전의 5.7%에서 6.5%로, 2분기는 5.3%에서 8.2%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모디 총리가 지난해 5월 취임한 이후 인도 경제상황이 크게 개선되고 있음을 뒷받침한 것이다. 앞서 인도 통계부는 지난달 말 GDP 집계의 기준이 되는 연도를 종전의 2004회계연도에서 2011회계연도로 바꾸고 가격 집계방식도 이전의 생산비용에서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가격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GDP 통계방식의 너무 빠른 변경, 그리고 기존 방식과의 큰 격차에 논란이 일기도 하지만 인도 경제가 살아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는 평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인도의 내년 성장률을 6.5%로 내다봤다. 이는 중국 성장률 전망치 6.3%를 웃도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인도가 내년에 1999년 이후 처음으로 브릭스(BRICs) 국가 가운데 성장률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 인도증시와 채권시장에 유입된 자금은 70억 달러(약 7조6700억원)에 달했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지난달 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국제유가 하락은 석유수입 비중이 큰 인도 정부의 부담을 덜 것으로 기대된다.

라구람 라잔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는 물가 안정 조짐에 지난달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경기부양 모드로 돌아서 모디 정부에 힘을 실어줬다.

다만 집권 인도국민당(BJP)은 연방 상원에서 18% 의석밖에 없고 지방선거에서도 참패가 예상돼 모디의 개혁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10일 개표 예정인 델리주 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 BJP는 부패 척결을 내건 신생정당 아마드미당(AAP)에 과반을 내줬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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