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목디스크 피하려면 등부터 바로 세워라”

입력 2015-02-0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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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세상병원 조사결과, 젊은층 환자 3년 새 2배 가까이 급증

목 디스크는 주로 중장년층에서 발병하지만 20~30대 젊은 층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목 디스크를 심화시키지 않으려면 등을 똑바로 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는 2011년(2940명)과 2014년(8958명) 목 디스크 환자 총 1만1898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20~30대 목 디스크 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전체 목 디스크 환자 중 20~30대 비율은 2011년 17.6%에서 2014년 30.3%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반면 50~60대는 2011년 54.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2014년에는 38.7%로 환자비율이 낮아졌다.

2011년과 2014년 환자수를 비교했을 때도 젊은 층의 증가폭이 높았다. 20대 환자는 109명에서 856명으로 7.85배 증가했고, 30대 407명에서 1850명으로 4.55배, 40대 829명에서 2783명으로 3.36배순이었다. 50대는 2.14배, 60대는 2.29배 늘었다.

유독 20~30대 목 디스크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젊은 층의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스마트폰, PC 사용 시간과 무관치 않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목을 쭉 빼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거나 PC를 장시간 보면 목뼈가 ‘1’자로 변해 목을 잡아 주는 근육이 머리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부담을 받는다.

오래 지속될수록 근육경직과 염좌를 반복해 결국 디스크를 망가뜨린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2011년 24%에 불과하던 스마트폰 보급율은 2014년 80%에 이르고, 2014년 9월 기준 한국인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219분(3시간 39분)으로, 2012년 3월의 91분에 비해 2.4배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81분으로 가장 많았다.

건강한 목을 유지하고 목디스크를 예방하려면 ‘등’이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보통 턱을 목 쪽으로 당기는 것을 바른 자세라고 알고 있지만 이 경우 목이 꺾인다.

등을 꼿꼿하게 펴야만 자연스럽게 목까지 바로 선다. 전체적인 척추 건강을 위해서는 귓바퀴를 기준으로 어깨와 어깨뼈가 일직선을 이룰 때가 좋은 자세. 역시 등을 자연스럽게 피면서 목을 뒤로 당겨야 귓바퀴 중심으로 직선을 그릴 수 있다.

장기적으로 등 근육 운동도 많이 해야 한다. 엎드린 상태에서 팔꿈치를 펴고 땅을 밀어주는 느낌으로 고개를 들고 등을 들어 올리는 ‘등과 날개 뼈 펴기’, 앉아서 아령을 들고 팔을 90도로 세운 후 등 뒤로 팔을 꺾어 날개 뼈를 최대한 모으는 ‘등과 날개 뼈 강화 운동’을 8회 3세트 씩 꾸준히 하면 등 근육이 강해지고 꼿꼿하게 목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목 주변에 나타나는 이상 징후를 빨리 포착하거나 자가진단을 통해 생활교정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에 뻐근함과 불편을 느끼는 것은 물론, 머리와 몸을 이어주는 목의 특성상 통증이 눈이나 머리, 손 등으로 퍼져나갈 수 있다. 목 디스크 환자들 중 오랜 시간 두통약을 자주 복용하거나, 이유 없는 어지럼증, 안통(눈 통증)이 자주 나타난다면 목 문제를 의심해야 한다.

이승철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장은 “목디스크 환자들은 후두부 근육이 심하게 긴장돼 혈액순환 장애나 뒷목, 목덜미 뭉침, 안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흔하며, 이런 증상은 목 건강 악화뿐만 아니라 생활의 불편, 업무와 학업 집중력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점검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자세를 교정하고 몸을 펴주는 동작을 반복해 목을 포함한 척추를 쉬게 하는 것이 가장 쉽고 빠른 치료법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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