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 단말기를 장착한 차량만 다닐 수 있는 고속도로의 소규모 나들목(IC)이 현재 2곳에서 2017년까지 20여곳으로 늘어난다. 지방자치단체의 사업비 부담이 대폭 감소하고 고속도로 본선과 인근 도로를 바로 연결할 수 있게 설치 장소도 확대되면서다.
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고속도로 하이패스 나들목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지자체 부담비율은 총사업비의 약 80%에서 약 50%로 낮아진다.
지금까지 영업시설 설치비는 도로공사가, 연결도로 사업비는 지자체가 전액 부담해 지자체 부담이 컸다.
국토부는 또 앞으로 고속도로 휴게소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본선에도 하이패스 나들목을 설치할 수 있어 하이패스 나들목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하이패스 나들목은 고속도로 휴게소를 통해 고속도로 본선과 지방도로 또는 국도를 연결했다. 현재 통도사·양촌 휴게소 등 2곳에 있으며 양평·망향·천안·옥산휴게소 등 4곳에 설치 중이다.
기존 나들목 설치에는 250억∼400억원이 들지만 구조가 단순한 하이패스 나들목은 20억∼120억원이면 된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또 입지에 따라 정규 나들목보다 진출입을 위한 우회거리가 줄어들 수도 있다.
그러나 하이패스 장착 차량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단점이다. 국토부는 4월까지 하이패스 나들목 설치 후보지를 선정하고 하반기부터 설계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017년까지 울산고속도로 범서나들목(울산), 중부내륙고속도로 유천나들목(대구) 등 약 20곳에 하이패스 나들목이 추가로 설치될 것이라고 국토부는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