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체온으로 전력 생산하는 기술'로 유네스코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 '1위'

입력 2015-02-0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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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전기·전자공학과 조병진<사진>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체온 전력 생산기술이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 중 1위에 올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넷엑스플로 어워드 2015’시상식에서 조 교수 연구팀의 ‘웨어러블 발전소자’가 그랑프리를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유네스코는 넷엑스플로와 함께 2008년부터 매년 에너지·환경·교육 등 인류의 삶에 큰 영향을 줄 새로운 10대 IT 혁신기술을 200여명의 전문가를 통해 선정·발표하고 네티즌 투표로 그랑프리를 뽑는다.

미래부가 지원한 기반형융합연구사업을 통해 개발된 웨어러블 발전 소자는 체온으로 전기를 생산하므로 쉽게 전원을 공급할 수 있어 자주 충전해야 하는 배터리 문제를 해결했다.

무겁고 휘어지지 않는 기존의 세라믹 대신 유리섬유를 사용해 가볍고 형태가 자유로운 의류로 만들 수 있으며 단위 무게당 전력생산 효율도 기존 대비 14배 높일 수 있다.

또 자동차·공장·항공기 등 폐열이 발생하는 다양한 곳에서도 적용할 수 있어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도 적합하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특히 향후 스마트 워치, 스마트 글래스, 신체부착 헬스기기,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의류 등 웨어러블 제품이나 작은 휴대기기의 전력공급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로 폭넓은 활용이 기대된다.

연구팀은 이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KAIST 교원기업 ‘테그웨이’를 창업했다. 최근에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의 ‘드림 벤처스타 기업’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다.

이경수 테그웨이 대표는 "이 기술을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이르면 1년 내에 상용화하고 5년 내에 1000억원 매출 달성을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번 유네스코가 선정한 10대 IT 혁신기술은 △KAIST 웨어러블 열전소자(한국) △중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불법벌목 근절(미국) △자전거 친화 도시 개발 앱(칠레) △젓가락 이용 음식 성분 분석(중국) △DB 활용 초소형 성분 분석기(이스라엘) △이메일 및 각종 SNS 통합 채팅 스트림(미국) △폐전자제품으로 만드는 3D 프린터(토고) △빅데이터를 통한 교육문제 해결(미국) △사진촬영으로 수학문제 해결(크로아티아) △에볼라 확산방지 정보 앱(나이지리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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