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기업금융 조기경보 모형 개발… “금융 환경, 기업금융에 긍정적”

입력 2015-02-0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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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이 ‘기업금융 조기경보 모형’을 개발해 올해 1월 금융지수를 분석한 결과, 현재의 경제 및 금융환경 여건이 기업대출 시장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다만, 기업부문의 성장성·수익성 저하 등 구조적 취약성에는 유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산은 조사부가 발표한 ‘기업금융 조기경보 리포트('15.1월)’를 살펴보면 국내 금융시스템 전반의 과열 가능성은 감소 추세이며, 기업대출자금공급의 과잉여부는 아직 낮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완만한 경기회복세와 저금리 기조로 향후 1년 안에 은행권의 NPL 증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산은이 개발한 조기경보 모형은 장기·중기·단기의 세 단계 금융지수로 구성됐다. 조기경보 모형의 장기 금융지수는 금융위기를 예측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중기 및 단기 금융지수는 기업금융 과열여부를 판단하고 기업여신 부실화 가능성을 측정하기 위해 각각 만들어졌다.

먼저 장기적 시계(13~14년)에서 국내 기업금융시장은 금융시스템의 과잉팽창으로 인한 버블형성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 기분 장기금융지수는 1.74로 가장 최근의 정점인 2011년도 2분기(2.38)에서 벗어나 하락국면 상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기적 시계(3~4년)에서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중기금융지수는 2.97%로 임계치(7.6%)를 하회 중인 것으로 나타나 기업대출 시장의 과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단기적 시계(1년)에서 은행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은 감소 추세다. 지난해 8월 기준 단기금융지수는 -0.27로 1차 경계값 0.77을 하회해 하락 추세를 기록했다.

산은은 해당 모형을 금융환경 변화 및 기업여신 부실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개발했다. 매 분기마다 산은은 ‘기업금융 조기경보 리포트’를 발간해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산은 심사평가부문 이해용 부행장은 “KDB 조사부가 개발한 동 모형을 통해 기업금융 시장의 과열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이를 토대로 기업신용의 공급을 선제적이고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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