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의 시대...“美 소비재ㆍ헬스케어주 사라”

입력 2015-02-03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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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전망 밝아 vs. 지출 둔화 우려도...지난해 매출 사상 최대에 반도체업종 관심도 커져

유가 급락, 지정학적 불안 그리고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소비재업종의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경제전문방송 CN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빌 스톤 PNC애셋매니지먼트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날 CNBC의 투자 프로그램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시장의 불안에도 밝은 곳은 있다”며 “이는 바로 소비다. 지난 분기에도 확인했지만 소비가 여전히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PNC는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6%로 전 분기의 5.0%에서 크게 낮아지면서 경기민감주에 대한 투자 비중은 낮췄다.

해외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경기민감주에 대한 전망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는 평가다.

스톤 전략가는 소비재와 함께 헬스케어업종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금융주의 전망 역시 밝다고 그는 덧붙였다.

장기적인 수익률곡선과 미국 기업들의 행보가 금융기관의 실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소비 호조가 지속될 지 여부에 대한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해 12월 개인 소비지출이 전월에 비해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9년 9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월가는 0.2% 감소를 예상했다. 전월 수치는 애초 0.6% 증가에서 0.5%로 증가폭이 하향됐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면, 지난달 소비지출은 0.1% 줄었다. 이는 전월 0.7% 증가 이후 크게 악화한 것으로 4월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지난달 개인소득이 0.3% 늘었고,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가처분소득은 0.5% 증가했지만, 소득 증가가 지출 확대로 이어지지 못한 셈이다.

한편, 반도체업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모바일 기기에 대한 수요 증가로 반도체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영향이다.

미 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반도체업계의 매출은 335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9.9% 증가한 것이다.

12월 매출 역시 291억 달러로 12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SIA는 설명했다. SIA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수요가 급증한 것이 반도체 판매를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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