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이 LIG손해보험 그룹사 편입에 따른 아웃바운드 채널 전략으로 LIG손보에 교차판매 특화지점을 만들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KB카드 유치는 물론 KB생명 등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해 조기에 그룹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KB생명에는 교차판매 모델을 전 지점으로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오는 4월 강북 RFC(위험 및 재정 설계사)지역단을 교차판매 특화 파일럿 지점으로 전환한다. 이 지역단은 대졸출신 남성설계사 중심으로 외국자본계 생보사를 벤치 마킹해 2001년 설립됐다.
정규직이 아닌 영업직 신분 관리자가 지점장 역할을 수행하는 사업가형 지점들로 △행복한 △리딩 △드림 △한마음 △우리 등 RFC지점과 강북TF로 구성돼 있다.
LIG손보는 이 지역단에 대해 기존 LG 계열사에 대한 영업 기회를 제공해 왔다. KB금융은 이 조직이 KB생명 교차지원센터로서 활용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어 KB금융은 올해 하반기 강남RFC지역단(6개지점)을 특화지점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2016년에는 TRC지역단을 특화지점으로 전환한다. 이 지역단은 LG계열사 임직원 위주 영업 활동을 하고 있는데 설계사 경력이 오래 되고 나이가 많은 인원으로 구성됐다.
TRC(종합 위험 설계사)지역단은 월납 6350만원(2014년 1~10월 평균)에 불과한데, 같은 기간 강북RFC는 7360만원, 강남RFC는 835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교차판매전문팀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 팀은 교차판매에 대한 △목표 설정 및 관리 △업무프로세스 구축 및 개선 △주요 의사결정 실행을 담당한다.
교차지원센터는 LIG손보의 사옥 내 만들어지는데, LIG손보의 사옥은 △강남(본사) △충정 △합정 △구리 △수원 △대전 △천안 △목포 △구미 △포항 △진주 △부산 △대구 △제주 등 총 14개다.
KB금융은 생/손보(BWB) 지점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WB는 복합점포의 한 가지 형태로, 복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동일 공간 또는 동일 건물 내 2개 이상의 지점형태로 운영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복합점포 방향은 맞지만 각 시장의 있는 고객을 유치하는 방법이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