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경영권 매각 작업 본격화 35.5% 급등
1월 마지막 주(26~30일) 코스피지수는 1949.26을 기록하며 전주에 기록한 1936.09보다 13.17p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주 초반 1960선까지 치솟으며 강세를 보였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우려와 국제유가 리스크로 인해 약세로 전환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기관이 295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284억원, 62억원을 순매도했다.
◇금호산업 경영권 매각 공시에 35% 급등 =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금호산업으로 나타났다. 금호산업은 26일 2만1550원었던 주가가 35.5% 상승해 2만9200원으로 뛰었다.
금호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경영권 매각작업이 본격화한 데 기인한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지난 30일 이 회사의 지분 57.6%를 공개 경쟁 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겠다는 공고를 냈다고 공시했다. 이번 인수전에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을 노리는 박삼구 회장을 비롯해 CJ, 신세계, 롯데 등 유통 대기업과 호반건설 등이 참여, 후보로 떠오르며 주가 강세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인수의향서 접수 기한은 오는 2월 25일 오후 2시다.
지난주 삼성엔지니어링과 대우건설 등 건설업체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작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26일 2만9600원이었으나 5거래일 만에 28.38% 상승하며 3만8000원에 안착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 프로젝트의 손익이 개선되며 지난해 영업이익이 1618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조9115억원으로 9.1%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564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대우건설은 작년 호실적을 기반으로 지난주 26.97%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154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조8530억9200만원으로 17.1%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107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한 주 동안 주가가 22.21% 급등했다. KT렌탈의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데다 새로운 소비재 종목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에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솔홀딩스는 변경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해 지난주 상승률이 21.47%에 달했다. 분할 전 법인인 한솔제지는 투자사업 부문을 맡은 한솔홀딩스(존속법인)와 제지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한솔제지(신설법인)로 인적분할됐다. 지난 26일 한솔홀딩스는 변경상장되고 한솔제지는 재상장했다.
풀무원은 실적 호조에 주가가 한 주 만에 19.63%나 급등했다. 풀무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40억원으로 전년보다 16.3%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836억원으로 10.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3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외에도 삼성출판사(주가 상승률 23.53%), 삼성제약(19.16%), 영원무역(18.86%), 코스모신소재(18.67%) 등이 지난주 주가 상승폭을 키웠다.
◇세하 자본잠식 소식에 급락 = 세하는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주가 하락폭이 가장 큰 종목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지난주 16.02%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했다.
세하는 자본금 절반 이상이 자본잠식에 빠졌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이 회사는 대규모 적자로 인해 자본잠식이 64.2%에 달한다고 공시했다. 거래소는 감사보고서에서 자본잠식률이 최종 확인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F&F는 지난해 실적 선방에도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F&F는 지난주 주가가 9.90% 떨어졌다. F&F는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0억7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14억1200만원으로 35.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36억100만원으로 62.4% 증가했다.
LG이노텍도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지난주 주가가 8.50% 떨어졌다. 그러나 성장이 정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139억5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30.6%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1% 늘어난 6조4661억1900만원, 당기순이익은 656.0% 성장한 1126억7700만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는 작년 4분기 어닝쇼크로 한 주 동안 주가가 8.35% 빠지며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형성했다. 지난 30일에는 52주 신저가인 25만2000원까지 하락했다. 포스코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76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으나 증권가 실적 전망치(9447억원)를 19% 밑돌았다.
더불어 일성신약(주가 하락률 11.72%), 유엔젤(10.23%), 중국원양자원(9.26%), 팀스(9.09%), 한솔테크닉스(8.67%), 카프로(8.22%) 등이 주가 하락률이 높은 종목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