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자본이 경제발전에 도움되는 건 선진국만 해당”

입력 2006-11-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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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자본의 확대와 경제발전의 상관관계는 선진국에서는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개도국에서는 큰 연관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라구람 라잔 IMF 경제자문관 겸 조사국장은 14일 "개도국, 후진국들의 경우 외국자본의 확대와 경제성장 사이에 정(正)의 상관관계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선진국의 경우 외국자본의 확대와 경제성장 사이에 뚜렷한 정의 상관관계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라잔 조사국장은 이날 한국금융연구원이 개원 15주년을 기념해 서울 롯데호텔에서 '지속적 경제발전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외국자본과 경제발전'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라잔 조사국장은 “이 같은 실증분석 결과는 개도국, 후진국들의 경우 환율절상에 대한 두려움이나 미성숙한 금융시스템 등에 따라 외국자본을 받아들여 경제성장을 하기에는 능력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또 전통적인 경제이론과는 반대로 자본이 부유한 국가로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신고전학파 등 전통적인 경제이론은 국제적으로 자본이 많은 나라에서 적은 나라로 이동한다고 예측해 왔다.

그러나 외국자본이 경제성장에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선진국과 개도국, 후진국을 구분해 실증 분석한 결과, 루카스 역설처럼 단순히 가난한 국가로 자본이 유입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

그는 “더 나아가 전통적인 이론과는 정반대로 부유한 국가로 자본이 유입되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개도국에서조차 많은 외국자본이 유입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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