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두산중공업에 이어 두산그룹 계열사 감원
두산인프라코어가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지난해 말 두산중공업에 이어 두산인프라코어도 사무직 감원에 나서면서 인력 구조조정이 두산그룹의 전 계열사로 번질 지 주목된다.
27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조만간 희망퇴직 대상과 퇴직 신청시 조건을 확정, 직원들에게 공지할 예정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지난해 두산중공업과 마찬가지로 40~50대 과장급 이상 사무직이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인프라코어 내부 관계자는 “부서의 책임자가 일부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의사를 묻고 있다”며 “대상과 조건을 확정한 공식 통보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두산인프라코어 홍보팀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희망퇴직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의 희망퇴직 실시는 실적 부진에 따른 선제적 구조조정으로 해석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2년 3624억원, 2013년 3695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올렸다. 그러나 미국에 거점을 둔 건설기계 계열사 밥캣의 실적을 제외하면 영업이익 규모는 2012년 1380억원, 2013년 859억원으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밥캣을 제외한 엔진과 공작기계, 건설부문의 구조조정이 제기되고 있다. 2014년 3월 말 기준 두산인프라코어의 직원은 5611명이다. 이 중 2000명이 미국에 있는 밥캣 직원이다.
두산그룹이 사무직 감원을 전 계열사에서 실시할 지도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에 이어 올해 ㈜두산, 두산건설 등에서 사무직 감원이 실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