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etoday.co.kr/pto_db/2015/01/600/20150126082525_577752_600_495.jpg)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아이디어가 현실화됐다. 세상에 빛을 본 첫 시제품은 뇌졸중 위험을 미리 예측해주는 ‘뇌졸중 예고모자’.
26일 삼성전자는 공식블로그 삼성투모로우를 통해 ‘뇌졸중 예고모자’ 프로토타입(시제품)을 공개했다. 헤드셋을 머리에 착용하면 뇌파가 정상인지 또는 뇌졸중 위험이 있는지를 분석해, 그 결과를 스마트폰 화면에 알려준다.
이 제품의 출발은 ‘C랩’이라는 사내 아이디어 공모에서부터 시작됐다. 주변 지인이 갑작스레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모습을 보며 아이디어에 착안한 개발팀은 웨어러블 형태의 기기로 뇌졸중의 위험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면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와 무선사업부 소속 직원 5명은 2013년 팀을 꾸려 ‘뇌졸중 예고모자’ 개발에 나섰다.
개발팀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은 기존 뇌파 취득 장치의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었다. 이전에 병원에서 쓰는 장치는 젤이나 식염수를 마구 발라야 하고 두피와 닿는 센서 또한 금속 소재여서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따랐다. 고민 끝에 개발팀은 전기가 통하는 고무 소재를 발굴했다. 머리에 닿는 기기 재질을 기존 금속에서 신소재인 전도성 실리콘으로 대체하고, 젤이나 식염수를 사용할 필요가 없도록 편의성도 크게 높였다.
![](https://img.etoday.co.kr/pto_db/2014/12/600/20141229102311_563282_500_280.jpg)
뇌졸중 예고모자는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남아 있다. 그러나 정상 뇌파인지, 뇌졸중의 위험이 있는 뇌파인지를 90%의 정확도로 판별해내는 자체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뇌졸중 예고모자 과제에 대해 처음부터 의학자문을 진행한 삼성서울병원도 이 기술을 향후 우울증 판별까지 적용할 수 있다며 성과를 높이 평가했고, 개발팀은 뇌졸중 예고모자로 올해 초 삼성전자 최고의 ‘창조상’을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이번 뇌졸중 예고모자의 요소기술들을 통합 검증하고, 향후 활용방안을 면밀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