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귀재 이해선 대표, CJ제일제당 식품 부진… ‘웰빙 트렌드’로 극복

입력 2015-01-2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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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 설탕, 들기름 등 건강 키워드 내세워 시장 공격

마케팅의 귀재 이해선 대표가 친정인 CJ제일제당으로 복귀한 이후 ‘건강’과 관련된 제품에 집중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그동안 침체됐던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 부진 극복을 위해 건강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기존 제품 중 건강에 키워드를 맞춘 건 ‘설탕’과 ‘올리고당’이다. 이 대표는 올해 ‘건강한 단맛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키로 했다. 건강을 챙기면서 단맛을 즐기는 소비자 증가에 따라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올해 백설 자일로스설탕은 370억원, 백설 건강한 올리고당은 21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설정했다. 출시 첫 해 자일로스설탕은 2011년 전체 매출 20억원에서 2012년 190억원, 2013년 260억원, 2014년 300억원 규모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올리고당 역시 2011년 239억원에서 지난해 321억원대 규모로 매년 8% 이상 지속 성장해왔다.

복귀 후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유산균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 19일 CJ제일제당은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히면서 유산균 전문 브랜드 ‘ByO 유산균’을 론칭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잘 키우면 대박 상품이 될 수 있겠다”고 언급한 이후 본격적인 유산균 마케팅에 돌입했다.

마케팅 전문가답게 개별 브랜드 중심의 커뮤니케이션보다는 브랜드를 일원화할 수 있는 통합 브랜드를 운영하며 전략적으로 사업을 확대했다는 평가다. 일례로 2013년 말에 출시된 김치유산균 건강기능식품 ‘피부유산균 CJLP-133’도 ‘ByO 유산균’ 브랜드에 편입시켜 ‘ByO 피부유산균 CJLP133’으로 변경했다.

지난 21일에도 건강을 앞세운 제품이 출시됐다. CJ제일제당은 ‘건강을 생각한 고소한 들기름’을 출시했다. 고온 압축이 아닌 낮은 온도에서 추출했다는 점과 90%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됐다면서 건강에 대한 홍보를 한층 강화했다.

한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의 지난 4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5% 수준이었다. 2009년 7.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2010년 5.7%, 2011, 4.11%, 2012, 5.31%를 각각 기록했다. 2013년에도 5.89%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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