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인기콘텐츠는?
40대가 문화 소비주체로 나서며 시장 전반적으로 활기가 돌고 있다. 40대는 곧 경제 활동의 주체로 인식되며 분야별 고객 모시기 경쟁도 치열하다. 전통적으로 40대가 주축이 된 문화 콘텐츠는 드라마다. 최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왔다! 장보리’ ‘청담동 스캔들’의 경우 40대 이상 여성에 집중된 분포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꽃미남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운 한류 드라마라고 해도 다르지 않다. 드라마가 독자적 지출이 생기지 않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볼 때 경제적 측면에서 40대 소비층의 활동이 가장 늘어난 분야는 영화다. 40대 관객은 ‘명량’ ‘변호인’ 등 사회 메시지를 담은 영화나 ‘국제시장’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와 같은 가족 코드 등에 주목했다. CJ CGV 측은 “중장년층의 사전 예매가 한층 늘어나면서 영화의 박스오피스 순위까지 바꿔 놓았다. 지난 한 해 박스오피스 TOP5에 오른 영화를 보면 ‘명량’ ‘겨울왕국’ ‘인터스텔라’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수상한 그녀’ 순으로 모두 중장년층에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작품이다”고 밝혔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도 중장년층 열풍이 여전히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2월 개봉작인 ‘허삼관’ ‘쎄씨봉’ 역시 과거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작품들이다.
K-POP 일색이던 가요계에도 40대 바람이 불고 있다. 그 원천은 MBC ‘무한도전-토토가’로 촉발된 90년대 가요의 전면 등장이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거주하는 17세 김모양은 “어머니가 ‘토토가’ 방송을 보고 어린애처럼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40대 어머니들이 이른바 아이돌 팬덤 못지않은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40대 열기에 힘입어 DJ DOC, 지누션, 소찬휘, 김현정, 룰라, 김민종 등이 참여한 ‘백투 더 나인티스(BACK TO THE 90’s)’ 콘서트가 2월 2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