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보다 신흥국가 인구변화 눈여겨봐야…바이오테크·에너지가격·저금리도 ‘주목’
많은 투자자들은 손실없는 투자를 꿈꾼다. 특히 이런 소망은 연초에 더 간절해진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인내심을 갖고 장기적인 시점으로 투자해야 하며 이런 장기 투자자들이 눈여겨 봐야 할 트렌드 네 가지가 있다고 소개했다.
먼저 투자자들은 인구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 특히 헬스케어나 기타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선진국보다는 젊고 활기찬 신흥국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WSJ는 권했다. 선진국에 속하는 일본의 경우 인구의 약 25%가 은퇴했을 뿐만 아니라 성인용 기저귀 판매량이 유아용 기저귀 판매량을 추월할 만큼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노동인구 연령층이 갈수록 높아지는 선진국이 아닌 성장 가능성이 큰 신흥국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WSJ는 전했다. 파이낸셜뉴스레터를 창간했던 제라드 딜리안은 “투자자들은 미개척 시장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며 “앞으로 10년 안에 가시적인 성장을 할 곳은 인구 및 생산성이 향상될 신흥국가다”라고 말했다.
또한 암 치료와 같은 바이오테크 역시 투자해볼 만한 분야로 꼽았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로슈홀딩 등 여러 제약회사가 이 같은 면역과 관련된 시장에 연결돼 있는 만큼 바이오테크 분야도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투자하기 어려운 가격까지 올라간 주노세라퓨틱스, 카이트 파마도, 블루버드 바이오 등을 빗대어 봤을 때 관련업종에 있는 회사를 눈여겨보라는 의미다.
아울러 에너지가격과 저금리도 주목하라고 WSJ는 조언했다.
우선 유가의 경우 원유의 과잉공급사태로 가격이 배럴당 50달러를 밑돌고 있지만,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는 만큼 주시해야 한다. 미국의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정보국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오는 2040년까지 배럴당 23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의견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개인, 기업 모두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활용해 나가고 있는 것도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앞으로 개발될 미국 내 자동차와 트럭은 오는 2025년에 갤런당 55마일(약 88.5km)를 달릴 수 있는 기술을 갖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2012년 24마일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거리다.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구글은 향후 5년 이내에 스스로 운전하는 차량을 제작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끝으로 저금리 기조를 주시해야 한다고 WSJ는 전했다. 투자자들은 기준금리가 결국엔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돈을 모으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기준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셰비엇벨류매니지먼트의 대런 폴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을 강화하기 위해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