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경영실적 회복세 ‘뚜렷’

입력 2015-01-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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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상황 악화로 힘든 시기를 겪어 온 시멘트 업계가 지난해 양호한 경영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22일 시멘트·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한일시멘트, 성신양회, 현대시멘트, 아시아시멘트, 라파즈한라 등 상위 7개 시멘트사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총 6760억원이다. 2010년부터 4년 연속 이어져 온 적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작년 3분기까지 7개사의 합산 영업이익 누적액은 3210억원이며 4분기까지 합하면 2013년 전체 영업이익 4058억원과 비슷하거나 약간 웃돌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1위 쌍용양회는 지난해 3분기까지 461억원의 당기순이익에 영업이익 769억원을 올렸다. 4분기 실적을 합친 추정 영업이익은 1000억원, 당기순이익은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시멘트는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이 724억원으로 2013년 전체 이익 718억원을 넘어섰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생산 원가의 약 35%를 차지하는 국제 유연탄 가격의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호주산 유연탄 수입 가격은 지난해 1월 1톤당 82.45 달러에서 12월 평균 62.95 달러로 30% 넘게 떨어졌다.

시멘트 가격 인상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건설업계와 시멘트·레미콘 업계는 지난해 7월 1톤당 7만3600원이던 시멘트 가격을 7만5000원으로 인상했다.

업계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등의 변수만 없다면 올해도 지난해 못지않은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 주택경기가 회복되면 시멘트사의 경영실적도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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