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낵컬처 대표주자 웹툰] 모바일 속 만화세상, 이젠 ‘국민 놀이터’죠

입력 2015-01-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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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중 1명 경험 ‘대중 곁으로’…3년 내 시장 5000억 규모 성장

지난 2000년대 초반 본격적으로 등장한 웹툰이 대중문화의 주요 키워드로 자리매김하며 산업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최근 KT경제경영연구소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 3명 중 1명은 웹툰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웹툰의 보편화 현상은 모바일 미디어 기기의 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모바일 분석 기관인 코리아클릭에 따르면, 네이버의 웹 방문자는 점차 감소세에 있지만 모바일 방문자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이에 포털 사업자들은 웹툰이나 사진과 같은 웹 콘텐츠들을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웹툰 산업의 비용 발생 항목에 따라 그 규모를 1500억원으로 추정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웹툰 자체 시장을 뜻하는 1차 시장 규모에 대해 정부 육성책과 웹툰 플랫폼 활성화 등에 힘입어 올해 약 3000억원에서 2018년 약 5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7억 달러 규모의 한국 만화시장에서 웹툰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15%에서 2015년 전체 만화시장의 35.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웹툰을 통한 직접적인 매출이 이뤄지지 않은 구조여서 정확한 시장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지만 웹툰 생태계를 움직이는 주요 행위자인 창작자, 소비자, 웹 환경을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 등의 유기적인 협력과 생산이 문화 콘텐츠로 입증돼 나타나고 있다.

웹툰의 산업적 성장은 한류 콘텐츠의 확산과 결합돼 시너지 효과를 갖는다. 국내 웹툰의 미국 ·중국 ·일본 시장 진출은 이전부터 고착화됐고, 그 토대 위에 웹툰을 소재로 한 해외 드라마, 영화 제작 등으로 인한 웹툰 콘텐츠 수출 규모 역시 성장세를 누리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웹툰이 향후 1조원 시장으로 성장하기 위해 당면한 과제는 원소스 멀티유즈(OMU)의 활용과 해외 진출”이라며 “국내 웹툰의 해외 진출 수단으로는 ‘플랫폼을 통한 유통’이 있다”고 말했다.

웹툰은 포털사이트를 기반으로 공급된다.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웹툰 시장 전망은 청신호다. 지난 10년간 네이버 웹툰 플랫폼을 이용해 아마추어 웹툰으로 입문한 작가는 약 14만명이다. 한 달 평균 1000여 건의 웹툰이 등록되고 있다. 다음카카오 역시 2003년 다음 웹툰을 처음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총 누적 작품 수는 549편이며, 현재 139편이 연재 중이다. 지난 10년간 ‘웹툰은 무료’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에 웹툰 콘텐츠 자체에 대한 유료 과금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웹툰 이용자가 증가하고 시장이 형성되면서 점차 웹툰의 수익구조도 다양화됐다. 현재 창작자를 기준으로 한 웹툰의 수익구조는 원고료, 광고수익, 유료 과금, 2차 저작권료로 구성돼 있다. 최근 창작자와 유통사업자 간의 수익 배분에 대한 이슈가 논의되면서 각 사업자별로 창작자와 균형적인 수익을 배분하기 위한 체제도 마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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