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종합유선사업자(MSO) 씨앤앰 매각 절차가 본격화 했다.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 삭스는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발송하고 씨앤앰 매각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국내 기업 가운데에는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등 케이블방송 업체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사업자에 티저레터를 전달했다.
이외 아시아에 진출하려는 세계적 기업들과 재무적 투자자, 한류 콘텐츠·미디어 산업에 관심이 많은 중국 기업과 재무적 투자자들 역시 잠재적 인수 후보군에 포함된다고 골드만삭스 측은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씨앤앰에 대해 수도권 최대 MSO라는 점에서 누구든 인수를 하면 확실한 점유율 2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기업 소유가 아니라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높은 국내 유료방송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매각이 쉽진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먼저 예상되는 최소 매각 금액이 2조원 이상으로 높을 뿐만 이나라, 초고화질(UHD) TV 시장 선점을 위해선 수천억원 이상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단 분석이다.
무엇보다 위성방송과 IPTV를 합쳐 점유율 33.3%이하로 묶는 합산규제법 통과가 무산될 경우, 유료방송에서 KT의 독주를 막을 수 없어 씨앤앰으로 올릴 수 있는 수익률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씨앤앰의 지난 2013년 매출은 약 6600억원,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은 3100억원으로 수익성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