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한성기업이 단기 차입금을 빌려 장기 차입금을 갚았다. 단기차입금 증가로 1년 내 갚아야 할 부채가 30%가량 늘어났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성기업은 한국산업은행 부산지점으로부터 140억 원의 일반자금을 대출받았다. 차입기간은 내년 1월 9일까지다.
이번 단기 차입금 증가는 기존 장기 대출을 대환하기 위한 것이다. 한성기업은 연이자율 5.09%의 장기 차입금 140억 원의 만기일이 이달 10일로, 이를 대환하기 위해 단기로 자금을 빌린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 차입 규모는 기존 388억801만 원에서 528억801만 원으로 36% 가량 증가했다. 단기차입금 역시 438억801억 원에서 578억801억 원으로 31% 늘어났다.
다만 실제적으로 차입금이 증가하는 부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성기업 측은 “(단기 자금 차입은) 일반대출 대환용으로 실제 차입금 증가는 0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단기차입금 비율이 높아지며 1년 이내에 갚아야 할 차입금이 늘어난 상황에서 장기 차입금을 단기 차입금으로 전환한 것은 자금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통 단기 차입금보다 장기 차입금의 이자비용이 높아 단기 차입 비중을 줄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성기업의 단기차입금 비율은 지난 2012년 29.06%에서 2013년 29.58%로 소폭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3분기 말 36.67%로 껑충 뛰었다. 부채비율 또한 2012년 225.34%, 2013년 238.07%에서 작년 3분기 255.62%로 늘어났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번 경우 만기가 도래한 장기 차입금을 단기 차입금으로 돌리며 만기일을 1년 연장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한성기업은 수산업 및 수산물 제조가공업체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매출액 2090억8395만 원, 영업이익 9억5821만 원, 당기순손실 13억2258만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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