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통시장 번호이동 단통법으로 ‘뚝’… 7명 중 1명 번호이동

입력 2015-01-0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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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동통신 시장에서 번호이동 수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보조금 살포에 따른 이동통신 3사의 잇따른 영업정지에다, 본격적인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가입자를 뺏고 뺏기는 진흙탕 경쟁이 줄어든 탓으로 분석된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는 모두 845만1862명으로, 전년 989만7961건과 비교해 14.6% 줄었다.

통신사 별로는 SK텔레콤이 LG유플러스와 알뜰폰에 57만6323명을 잃었다. KT는 SK텔레콤에 3만6948명을, LG유플러스에 6만7117명을, 알뜰폰에 28만6221명을 내줬다. 모두 39만명에 육박한다.

LG유플러스는 10만2351명을 번호이동으로 늘렸다. 알뜰폰은 한 해 동안 86만4152명을 통신 3사로부터 유치했다.

번호이동이 줄어든 것에 대한 평가는 두가지다. 통신시장을 교란하는 게릴라성 불법보조금 살포 행위가 크게 줄었다는 긍정적인 분석과, 시장의 역동성 상실로 통신사간 점유율 고착화 (SKT:KT:LG U+=5:3:2)로 이어지고 있다는 부정적인 해석이다.

다만 단통법이 시행된지 석달이 지난 현재, 번호이동 수치가 단통법 시행 전까지 올라온 것을 미뤄 장기적으로는 통신사별 점유율 비율이 깨질 가능성도 제시된다.

내년은 올해보다는 번호이동이 더 활발할 전망이다. 이통3사 모두 단통법에 어느정도 적응을 했고, 황창규 KT 회장이 올해를 ‘실적을 내는 한해’로 선언한 만큼 이통3사는 좀 더 활발히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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