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러화 셌다..신흥국 통화약세 정책 때문"

입력 2014-12-3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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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실효달러화지수 올해 9% 상승,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 기록

▲2008년부터 2014년까지의 실질실효달러화지수 그래프. 실질실효달러화지수는 올해 9% 상승해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출처=CNBC)
2014년 한 해 미국 달러화가 자국통화를 약세로 유지하려는 신흥국들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아 강세 기조를 유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30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실질실효달러화지수가 올들어 현재까지 9% 올랐고,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상승폭은 지난 15년 동안의 실질실효달러화지수의 평균 상승폭을 웃돈다.

통화별로 살펴보면 미 달러화는 유로화보다 약 12%, 일본 엔화보다 약 13% 가치가 높았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에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졌던 러시아 루블화에 대해서는 미 달러화의 가치가 44%나 급등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세바스티아누스 갈리 외환 전략가는 “미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목받았다”면서“이 같은 강달러 현상은 다른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자국 통화를 약세로 유지하려고 했던 것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갈리 전략가는 “무역장벽은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미 달러화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가치가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즉, 대외무역을 해야 하는 미국 기업들이이 힘든 한 해를 보냈다는 얘기다.

만약 연준이 2015년 중에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미 달러화의 등락폭에 여유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츠비시도쿄UFJ은행의 한 통화 전략가는 “고용시장 회복 등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흐름이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봤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달러화 강세 추세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지를 과소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며 “달러화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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