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효과에 대한 관심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가증권시장보다는 코스닥시장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대형 가치주로 관심을 옮겨갈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29일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기적으로 1월 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기적으로 1980년 이후 데이터를 기준으로 볼 때 코스피에서 1월 효과는 상승 확률 보다는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는 정도로만 나타나고 있다고 조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 기간(1980년~ 2013년) KOSPI의 전체 데이터를 종합해 보면 1월 상승 확률은 48.6%로 절반에 소폭 못 미쳤지만 1월의 기대 수익률은 +2.52%로 월간 평균 수익률 +1.01%의 두 배를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된 것.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상승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 1997년 이후 KOSDAQ 의 1월 평균 수익률은 3.66으로 월 평균 수익률 0.19%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상승 확률 또한 61%로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통계치만 본다면 코스닥 시장에서의 연초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가능하지만 수급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조 연구원은 "1월 효과는 결국 외국인의 수급 여건 개선이 유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최근 수급 측면에서는 양 시장 모두 외국인의 순매수가 형성되고 있는데 그 중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수급 영향력이 보다 강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1월 효과가 보다 강하게 기대되는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 지표 하향 안정화가 확인되는 월 중반 이후 대형 가치주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