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유통ㆍ화장품 섹터에 대해 경기 불황과 해외 직접구매,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 등의 영향으로 올해 백화점 매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유일하게 식품(식당 포함) 부문만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12월22일~26일) 유통ㆍ화장품 동향에 대해 "올해 4분기에도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유통 메이저는 턴어라운드에 실패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2015년에도 오프라인 유통의 매력도는 여전히 단기 트레이딩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홈쇼핑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어닝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지만 최악의 시점은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하며, 2015년 모바일 채널 성장은 유통업 내에서는 홈쇼핑 주도의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단기 실적 부진에도 기대감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형마트의 주말강제휴업과 관련 위법 판결에 따른 규제 완화 가능성은 긍정적이지만 실질적인 적용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이번주 유통ㆍ화장품 동향 역시 유통 매이저의 매출이 감소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편의점 매출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예상보다 따뜻햇던 날씨로 인해 겨울상품 판매 부진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주된 요인은 전년 동기 대비 따듯한 날씨 때문에 부츠, 장갑, 코트, 점퍼, 내의류, 문풍지 등 겨울상품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가 28일 공개한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 감소했고, 대형마트 매출은 4.7% 줄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매출도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편의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1% 늘었다. 상품군별 매출을 보면 가공식품이 11.8%, 담배 포함 기타 제품 8.7%, LTE 유심 등 생활용품이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