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LF쏘나타 하이브리드, 리터당 20km도 거뜬, 하이브리드 대중화 연다

▲현대차의 LF쏘나타 하이브리드(사진제공=현대자동차)

22일 LF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타고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인천 하얏트호텔을 왕복하는 약 85km 구간을 달렸다. 중점을 둔 부분은 연비였다.

하이브리드는 엔진과 전기모터, 두 개의 심장으로 달리는 만큼 높은 연비가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이다. 이점을 고려해 도심과 고속도로 에서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연비를 측정해보고자 모터 구동을 최대화한 정속 주행에 힘썼다. 그 결과 최종 연비는 리터당 21.8km를 기록했다. 이 차의 연비가 리터당 17.7km 인점을 고려하면 무려 리터당 4km 이상이 좋게 나왔다.

현대차는 LF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연비를 극대화 하기 위해 차의 공기 저항을 최소화 했다. 전륜 휠 아치에 에어커튼을 적용하고 지능형 공기 유입 제어 장치(액티브 에어플랩)를 라디에이터 그릴 후면에 배치해 공기 유입을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공기 역학적 디자인의 전후 범퍼 및 펜더와 리어 스포일러를 통해 공력 성능과 연비 효율을 향상시켰다.

그 결과 LF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모델의 공력 계수(cd) 0.27 대비 11%이상 개선된 0.24를 기록해 공기 저항을 크게 낮췄다.

더불어 국내 중형 최초로 적용된 ‘관성 주행 안내’로 운전자의 연비 운전을 돕는다. 관성 주행 안내는 진행방향 변경 또는 톨게이트 등 감속 상황이 예측 되는 경우 내비게이션으로 부터 도로 분석 정보를 받아 가속페달 해제 또는 브레이크 사용 시점을 계기판에 미리 알려주는 것이다. 이로써 불필요한 연료 사용을 줄이고 연비를 향상시켜 준다.

연비만 좋은게 아니다. 고속 구간에서 가속 패달에 발을 살짝만 올려놓아도 100km를 훌쩍 넘었다. 현대차 하이브리드는 연비만 좋고 힘은 없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출력도 신경썼다.

LF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누우 2.0 직분사(GD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을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 최초로 탑재해 기존 제품 대비 4% 향상된 최고출력 156마력(ps)을 자랑한다. 또 5.5% 향상된 최대토크 19.3kg.m로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

엔진과 함께 출력을 담당하는 ‘38kW급 하드타입’ 전기모터는 기존 출력 대비 8.6% 향상됐다. 최대토크는 20.9kg.m(205Nm)의 성능을 발휘하며 직분사 엔진과 함께 강력한 구동 능력을 완성했다. 또 국내 하이브리 차량으로는 처음으로 스포츠 모드를 탑재해 퍼포먼스를 즐기려는 운전자들까지 배려했다.

출력이 좋아졌지만, 소음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배터리를 사용하는 구간에서는 차에 소음이 거의 없었다. 차 외부에서도 주행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을 만큼 고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