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여성 모두 이혼한 경우에 흡연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4’를 보면 2012년 기준 혼인상태별 흡연율은 이혼한 집단에서 남성이 64.1%, 여성이 12.2%로 배우자가 있거나 미혼인 경우보다 높게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남성과 여성 모두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 각각 42.0%와 2.7%로 흡연율이 가장 낮았다. 미혼인 경우의 흡연율은 남성 50.8%ㆍ여성 6.0%이었고, 배우자와 사별한 경우의 흡연율은 남성 34.0%ㆍ여성 4.6%로 각각 집계됐다.
흡연율은 대개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은 계층에서 낮고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계층에서 높은 경향을 보였다. 2010년과 2012년 자료를 통해 살펴본 소득수준에 따른 흡연율은 남성과 여성 모두 월 400만원 이상 소득집단에서 가장 낮았다. 여성은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흡연율이 높아졌고 남성은 200~399만원 소득집단에서 흡연율이 가장 높았다.
교육수준에 따른 흡연율을 보면 남성은 1999년부터 2012년까지 고졸학력 집단에서 가장 높고 초졸 이하와 대졸 이상 학력집단에서 상대적으로 낮았다. 여성의 경우 대졸 이상 여성의 흡연율이 가장 낮은 가운데 고졸 이상 여성들에서 흡연율이 가장 높았다.
이런 가운데 흡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60대 이상에서 감소폭이 큰 것으로 좃됐다. 성인남성의 흡연율은 1999년 67.8%에서 2012년 44.9%로 22.9%포인트 감소했으며 여성은 같은 기간 0.6%포인트 줄었다.
남성의 흡연율은 1999~2012년 사이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추세를 보였으며 특히 20대(71.3%→44.1%)와 60대(52.4%→26.2%)에서 감소폭이 컸다. 여성은 60대 이상은 감소추세(11.2%→2.8%)인 반면 20대 흡연율은 3.1%에서 5.1%로 늘었다.
통계청은 “여성 흡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설문조사 과정에서 여성 흐변자로 하여금 흡연 사실을 숨기게 할 수 있다”며 “한국 여성의 실제 흡연율은 조사된 흡연율의 2배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의 전체 진료비에서 의약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6.1%로 여전히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1인당 건강보험 약품비는 20대 이후 연령이 증가할 수록 높아져 70대는 약 95만원, 80대는 약 97만원 수준이었다.
또 항생제 처방률은 2004년 35.2%에서 2013년 24.5%까지 낮아졌지만 WHO(세계보건기구) 권장수준(23.0%)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