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화제약, 최대주주 ‘알보젠코리아’ 유상증자 청약 완료

입력 2014-12-15 11:17수정 2014-12-1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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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보젠코리아 900억원 조달…드림파마 인수자금 모두 마련된 셈

근화제약이 드림파마의 성공적인 인수를 위해 실시한 유상증자에 최대주주인 알보젠코리아를 비롯 일부 소액주주들이 청약에 참여하면서 회사는 965억원 가량의 인수자금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당초 회사는 알보젠코리아가 유증에 전량 참여하게 되면 나머지 주주가 모두 유증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드림파마 인수를 위한 자금이 모두 마련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알보젠코리아는 청약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근화제약 주식 전량을 담보로 자금을 대출받은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근화제약은 지난 11일과 12일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구주주청약을 실시한 결과, 청약률은 71.83%였다. 발행 예정 주식수는 970만주였는데, 이중 696만7936주가 청약됐다. 이들 신주는 오는 29일 상장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구주주 청약결과 발생한 단수주 및 실권주 273만2064주는 미발행 처리한다”고 밝혔다.

근화제약의 최대주주는 알보젠코리아로 현재 327만7725주(지분율 67.03%)를 보유하고 있는데, 알보젠코리아는 구주주 청약에 참여하면서 지분 비율대로 650만1845주의 신주인수권을 배정받았다. 앞서 근화제약은 지난 10월24일 드림파마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는데,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1만3850원이었다. 알보젠코리아가 구주주 청약에 참여, 650만1845주의 신주인수권을 배정받으면서 납입해야 하는 금액은 900억5055만원이다.

이에 알보젠코리아는 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근화제약 주식 전량에 대해 국민은행 등 대주단과 주식근질권설정계약을 지난 8일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식이 50~60% 대출비율을 인정받는 점을 고려하면 알보젠코리아가 대주단으로부터 받은 대출금액은 226억~271억원으로 추정된다.

청약률을 근거로 추산할 때, 최대주주인 알보젠코리아를 비롯 구주주 청약에 참여한 일부 소액주주들이 유증대금으로 납입해야 할 금액은 965억원 가량이다. 구주주 청약이 100% 완료됐다면 1343억원 정도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근화제약 관계자는 “지난 12일 구주주 청약을 마치면서 청약에 참여한 주주들로부터 유상증자 대금이 전부 납입됐다”며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이 알보젠코리아의 전량 참여로 완료된 만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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