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모뉴엘 파산' 주가 영향 미미할 듯-한국투자증권

입력 2014-12-1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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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모뉴엘 파산 선고가 은행업종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KB금융과 신한지주를 각각 최선호 및 차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이철호 연구원은 "전일 재판부는 로봇청소기를 주력으로 만들어 온 가전업체 모뉴엘에 파산을 선고했다"며 "파산이 선고된 직접적인 이유는 부채(7302억원)가 자산(2390억원)에 비해 현저히 많아 갚을 여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모뉴엘에 대한 은행권의 총 대출 규모는 6768억원 정도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 중 신용대출이 2908억원, 담보대출이 386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 연구원은 "하지만 당사 유니버스 은행들은 모뉴엘에 3546억원의 대출금이 있으며, 이는 신용대출 1084억원, 담보대출 2462억원으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 중 신용여신에 대해서는 이미 3분기 결산 과정에서 충당금을 거의 100% 적립한 상태라 4분기 대손비용을 의미 있게 올릴 사안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회사별로는 하나금융지주는 주로 외환은행에 익스포저가 집중돼 있으며 신용대출이 250억원, 담보대출이 920억원이다. 신용대출은 3분기 250억원을 적립해 추가 충당금 부담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담보는 대부분 보증서 담보로 구성돼 있다.

KB금융은 290억원이 신용대출이고 나머지 510억원이 담보대출이다. 신용대출에 대해서는 3분기 288억원을 적립해 놓았다. 담보대출 또한 거의 보증서 담보로 구성돼 있다.

DGB금융지주의 경우 36억원의 신용대출과 32억원의 담보대출을 가지고 있으며 신용대출에 대해 3분기 전액 적립됐다. 이 연구원은 담보대출 중 26억원은 아파트담보로 회수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모뉴엘 파산과 관련해 금융권 손실이 수천억원에 이른다는 보도와는 대조적으로 한국증권 유니버스 은행(지주)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은행(지주)업종의 2014년은 ‘수익모델이 안정화’된 원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NIM 하락이 둔화되고, 대손상각비 부담이 감소했으며 하반기에는 2기 경제팀의 경기부양정책 덕에 대출 성장률도 회복되고 있다"며 "유니버스 (은행)지주의 계속사업이익 증가율은 15년에는 14년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양호한 6% 성장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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