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시장에서 입주민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안전 특화 시설을 갖춘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대형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건설업계에서도 설계 단계부터 재난 및 범죄 예방에 주안점을 두고 특화설계에 힘을 쏟고 있다. 초고층 아파트의 경우 강풍, 화재, 지진등을 대비한 안전 특화 설계를 시공하거나 범죄 예방을 위해 현관에 고성능 카메라를 구비한 아파트가 선보이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의 고급주상복합단지 마린시티에서는 두산건설이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를 분양중이다. 이 아파트는 화재 발생시 콘크리트가 고온에 노출돼 파열하는 ‘폭열’ 현상을 막기 위해 폭열방지 공법을 적용한 고강도 콘크리트로 시공했다. 화재 발생시 위로 옮아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외벽을 구성하고 있는 커튼 월과 슬래브 사이를 2중의 층간 방화 구획으로 시공했다. 강풍이나 리히터 규모 6.0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특등급 건축설계를 적용했다. 또 국내 최초로 비상 대피 공간(Refuge Area)을 3개 층마다 확보해 비상 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포스코건설이 경북 경산시 펜타힐즈 C3블록에서 분양중인 ‘펜타힐즈 더샵’은 거실 벽면에 설치된 홈네트워크 시스템에 입주민이 화재시 대응요령을 평소 숙지할 수 있도록 소방 방재청의 협조를 받아 `공동주택 화재안전 가이드`를 탑재했다. 이 가이드는 화재시 대피요령를 비롯해 소화기와 소화전 사용법, 심폐소생술 등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로 구성됐다. 화재 발생시 세대 내 설치된 월패드와 스마트폰을 통해 비상경보가 울리도록 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이 입주민이 보다 더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범죄예방을 위한 설계가 돋보이는 아파트도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 부천에서 분양 중인 ‘송내역 파인 푸르지오’ 아파트의 모든 세대 현관에 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관 앞 일정 거리 이내로 누군가 접근할 경우 자동으로 촬영하는 스마트 도어 카메라로 주거 침입을 막기 위한 장치다. 외출기능을 설정하면 무단침입 시 관리실과 경비실로 자동 통보되는 현관 감지기도 도입된다. 또한 현관문을 강제로 열 수 없도록 하는 시스템도 적용했다.
한신공영이 경기 시흥시 시흥목감지구에서 분양중인 ‘한신휴플러스’는 범죄예방환경 설계가 단지에 적용된다.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건물 구조와 동선, 가로등, CCTV 등을 배치해 입주민의 주거 안전성을 높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