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세계 일류 종합증권 서비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서비스 경쟁력 제고에 적극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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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예탁산업의 경우 각국 개별 시장을 중심으로 독점적인 구조를 유지해왔지만 최근 전 세계 각국의 예탁결제회사에 대한 인수·합병, 업무연계 등 치열한 글로벌 경쟁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이에 예탁원 역시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전자증권제도 도입 서둘러야"
예탁원은 지난 1974년 한국증권대체결제 주식회사로 처음 설립된 뒤 세 차례의 상호 변경과 한 번의 법인격 전환을 거쳐 현재의 한국예탁결제원이라는 이름을 갖고 자본시장 성장을 위해 노력해왔다.
설립 초기에는 거래소 시장에 상장된 증권에 대한 예탁과 결제 및 명의개서 대행업무를 주로 수행했으나 이후 업무를 계속 확장해 현재는 자본시장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증권서비스기업’으로 성장했다.
예탁원의 성장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예탁원이 글로벌 기업으로의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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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예탁원은 △국제 표준의 서비스 개발 필요성 △경쟁력 있는 부가서비스 개발 △글로벌화를 제시했다.
특히 국제 표준의 서비스 개발 측면에서 전자증권제도 도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전자증권제도는 다른 선진국이 도입하고 있으나 한국은 IT강국이면서도 채택하지 못하는 뼈아픈 제도적 미비"라며 "현재 전자증권제도 도입과 관련한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으나 심도 있는 논의가 빠른 시간 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OECD 34개국 중 32개국이 전자증권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각종 서비스 개발에도 적극"
예탁원은 경쟁력 있는 부가서비스 개발을 위해 글로벌 금융규제 이행, 퇴직연금인프라 구축, 벤처 및 창업기업 직접금융 활성화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펀드넷을 활용한 퇴직연금인프라(pension clear) 구축사업의 경우 현재 국내 퇴직연금 시장은 적립금 70조6000억원(지난해 6월 기준) 규모의 큰 시장이지만 자산·운용관리 등이 효율적으로 연계되지 않고 있다.
유 사장은 "지난 2004년 펀드넷을 개발해서 자산운용시장을 지원했던 것처럼 펜션 클리어(퇴직연금시장지원 플랫폼)라는 인프라를 제공해 퇴직연금시장 발전을 꾀할 것"이라며 "내년 7월에 공식적으로 업무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벤처 및 신생 기업들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서도 증권발행, 예탁 투자자명부 관리 등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예탁원은 역외허브 구축과 같은 국경간(Cross-border) 자본거래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글로벌 자본시장 간 연계와 표준화, 노하우 수출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유 사장은 "한국은 역외 위안화 허브 구축에 정당성이 있는 환경에 놓여 있다"며 "위안화 허브 비즈니스에서 예탁원이 자본시장의 파수꾼으로 더 많은 사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예탁원은 지난달 17일 중국 교통은행 회장과 만나 위안화 표기 채권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양기관간 전략적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예탁원은 예탁원 후강퉁 증시 연계와 RQFII 획득에 따른 글로벌 투자 지원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