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정체된 스마트TV 타파 나서… UX디자인 인재 찾는다

입력 2014-11-17 10:05수정 2014-11-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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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사용자 중심의 차세대 TV 개발에 닻을 올렸다. TV 시장이 기술 경쟁에서 독창적 사용자 경험(UX) 구축 경쟁으로 전환된 가운데 ‘사용이 쉬운’ TV 개발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는 17일까지 UX디자인 특허 분야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새로 채용되는 인력은 △UX디자인 아이디어에 대한 특허 침해 여부 조사 △UX디자인 관련분야 특허 선행 조사 △특허 침해 발생 시 특허 조직연계 대응전략 수립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 스마트폰이나 PC의 콘텐츠를 연동해 볼 수 있는 스마트TV가 인기를 얻으면서 편리한 UX 환경 구축이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스마트폰과 TV 등 모든 가전제품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가까워지면서 UX 개발은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는 이미 지난 9월 소프트웨어(SW) 개발 인력을 보강했다. IM(IT·모바일) 부문 무선사업부 소속 SW 개발 인력 500여명이 타부서로 재배치된데 따른 것이다.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 등을 개발하는 SW 인력 충원에 이어 향후 특허 분쟁 소지를 예방할 수 있는 인력 채용에 나서는 등 UX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스마트폰 시장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세계 최고 기업이지만 소프트웨어 등 스마트폰 UX에서는 애플보다 뒤쳐졌다는 지적이 많았다. 애플이 독창적 UX 개발을 선점한 탓에 삼성전자는 천문학적 비용의 특허 소송을 치뤄야만 했다. 지난 8월 삼성과 애플은 3년 넘게 이어온 특허 소송을 철회하기로 합의했지만,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는 여전히 소송이 진행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UHD(3840X2160)까지 해상도가 진화되면서 기술력 만으로 차별화가 힘들게 됐다”며 “화질 및 디자인 경쟁을 넘어서 사용자에게 더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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