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FTA 속 한국, 中 신경제전략 어떻게 흡수할지 고민해야”

입력 2014-11-1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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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윈링 중국사회과학원 국제문제연구소장 초청강연

▲사공 일 세계경제연구원장(왼쪽)과 장윈링 중국사회과학원 국제문제연구소장(오른쪽)이 1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초청강연에 참석해 질문을 받고 있다. 김혜진 sinembargo@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이 새로운 개방경제권을 구축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한국에 중요한 것은 중국의 신경제성장전략을 어떻게 흡수할 것인지에 달려있습니다.”

장윈링 중국사회과학원 국제문제연구소장은 1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초청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윈링 연구소장은 “과거 한국의 대중 투자를 늘리고 중국은 생산국가로서 역할을 해왔다면 이제 이런한 구조는 지속불가능하며 새로운 모델과 구조가 필요하다”며 “수출 중심에서 기술중심으로 변형을 꾀하는 중국은 한중FTA 같은 무역을 가속화시키는 새로운 경제 관계 구축을 통해 서비스, 인프라 등 새로운 분야에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한중FTA를 통해 한국이 얻어야 할 것은 FTA에 한정된 것이 아닌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신경제전략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그는 조언했다.

장윈링 연구소장은 “중국에 '뉴노멀'이라는 신조어 생겼다. 과거 8~9% 성장을 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7% 경제성장을 하는 시기가 왔다고 보는 것”이라며 “내수중심의 개발, 지속가능한 성장, 시장중심의 경제성장 등으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펼치는 신경제전략의 두가지 중점은 먼저 중국을 선진국의 반열에 올리는 것이고, 두 번째는 중국이 복잡하고 상충적인 주변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다루고 관리할 것인가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중국이 주변 국경지역과의 신벨트구역를 구축하거나 중국을 주축으로 동남아·중앙아시아 등과의 21세기 해양실크로드를 추진하고, 과거 '아세안+3' 기구를 만든 것 등 다양한 활동들의 이같은 흐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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