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녹십자에 대해 "내년 견조한 성장"을 예상하고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5일 신한금융투자는 녹십자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내년에도 견조한 성장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4만3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올렸다.
녹십자는 지난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8.5% 증가한 28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2802억원)를 웃도는 수치다. 이 기간 영업이익 역시 전년보다 16.1% 늘어난 516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478억원을 웃도는 기록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독감 백신의 매출 정체에도 대상 포진 백신 '조스타박스'의 매출 증대로 백신 제제는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한 791억원을 달성했다"며 "수출도 혈액 제제 호조로 433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영업이익은 외형 증대와 연구개발비 감소로 늘었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2590억원, 영업이익은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54.7% 증가한 85억원으로 추정했다. 2015년 역시 견조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2015년 예상실적을 바탕으로 "경쟁 업체의 등장에도 독감 백신의 매출 방어에 성공하고 있고, 혈액 제제는 내년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 허가 신청이 예상돼 신약의 성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6만5000원으로 2만3000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