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3차 양적완화 프로그램 종료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금융감독원은 31일 신한·우리·하나·외환·국민·산업·기업은행의 자금담당 부행장들과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여건 및 외화유동성 상황 등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금감원은 양적완화 종료가 이미 예고된 데다 양호한 국내 외화유동성 사정 등을 고려할 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평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10월 중 국내은행의 외화차입금 차환율(잠정)은 단기와 중장기 모두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단기 차환율은 140.0%(전월 대비 +23.9%포인트), 중장기 차환율은 312.2%(전월 대비 +159.7%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순차입 기조를 시현했다.
이 기간 외화차입금 단기 가산금리(잠정)는 9.0bp로, 전월 대비 0.6bp 하락했다. 지난 28일 기준 국채 5년물 CDS프리미엄은 53bp로 전월말(58p) 대비 5bp 하락했으며 국내은행의 3개월 외화유동성비율(잠정)은 111.0%로 지도기준(85%)을 크게 웃돌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CDS 프리미엄 및 국내은행 등의 장·단기 가산금리 추이 등 금융시장 및 외화차입 여건 변동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는 한편 외화차입 여건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국내은행에 대해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도록 지도할 것”이라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정도 및 양상에 따라 외환부문 비상계획(Contingency Plan) 등에 의거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