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 기술을 키워라] 포스코, ‘슈퍼메탈’ 개발… 車·에너지산업 동반자

입력 2014-10-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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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만든 고강도 트윕강이 적용돼 1ℓ당 100km의 연비를 갖춘 르노의 이오랩. 사진제공=르노

포스코가 2010년 개발한 ‘트윕(TWIP; TWinning Induced Plasticity)강’은 높은 강도와 가공성을 함께 지닌 제품이다.

이 제품은 철에 망간·알루미늄 등을 섞어 만든 강판으로 일반 자동차강판보다 강도는 3~4배 우수하지만 무게는 30% 가볍다.

고강도 트윕강은 이탈리아 피아트가 생산하는 차에 범퍼로 공급됐다. 또 프랑스 르노와 공동으로 신형 콘셉트카에 900 트윕강과 2000 HPF강 등을 적용해 차체 무게를 130㎏이나 줄였다. 이를 통해 이달 초 파리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르노의 콘셉트카 ‘이오랩’은 ℓ당 100㎞의 연비를 달성했다.

포스코는 전기자동차의 상용화에 대응해 전기효율이 높은 전기강판도 개발 중이다. 또 강도를 더욱 높인 슈퍼메탈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혁신 철강제품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해양플랜트용 강재는 심해나 극지의 환경을 견뎌내야 하기 때문에 안전기준과 품질이 까다롭다. 이러한 기준을 맞추기 위해 극저온에서도 강도와 충격인성을 가지는 합금강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석유 및 가스 운송에 사용되는 라인파이프도 러시아 등과 같이 가혹한 환경에서 건설되고 있는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강재의 개발도 포스코는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개발된 ‘고망간강(high Mn steel’)은 망간 함유량을 25%로 늘려 저열팽창·절삭성·가공성을 높인 첨단제품이다. 이 제품을 통해 기존 LNG탱크의 저장능력을 20배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이처럼 혁신적인 철강제품은 자동차, 에너지 등의 산업에서 핵심소재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향후에도 수요산업과 철강산업 간 협력을 통한 공동 발전은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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