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원·달러 환율 3.5원↑…ECB 기준금리 인하 영향

유럽증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달러당 3.5원 오른 1064.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1.7원 상승한 달러당 1063.1원에 개장했다.

ECB가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0.25%로 ‘깜짝 인하’ 하면서 유로화가 절하됐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또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인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일(현지시각)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2.8%(연환산 기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보다 훨씬 높고, 지난해 3분기 이후 전분기 대비 증가율로도 가장 높은 수치다.

결제수요와 외국인의 순매도세도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1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다만 중국의 수출입 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이날, 중국의 10월 수출이 작년 동기보다 5.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인 1.7%를 큰 폭으로 넘어선 것이다.

미국의 비농업취업자수(NFP) 및 실업률 발표를 앞두고 외환시장은 관망하는 분위기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오늘 저녁에 발표되는 미국의 10월 고용지표가 부진할 경우 달러화는 상승분을 일정 부분 반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