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투증권 인수 KB·농협금융·파인스트리트 ‘3파전’

증권계열 6개사 예비입찰

우리금융지주가 21일 우리투자증권을 비롯한 증권계열 6개사의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우투증권은 우리아비바생명·우리자산운용·우리저축은행와 함께 일괄매각을 원칙으로 삼았다. 다만 우투증권을 제외한 계열사는 개별 입찰이 가능하다. 우리금융은 다음 달 말 본 입찰을 거쳐 내년 1월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날 우투증권 패키지에는 KB금융지주와 농협금융지주, 파인스트리트 등 3곳이 입찰에 참여했다. 당초 입찰할 것으로 예상됐던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은 막판 참여 서류를 내지 않았다. 시장에선 우투증권 인수전은 농협금융과 KB금융으로 좁혀졌다는 분석이다.

KB금융은 일찌감치 우투증권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ING생명 인수를 좌절시킨 이력이 있는 KB금융 사외이사들이 우투 인수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농협금융도 우투증권 인수에 공개적으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은 “업계 1위 우투의 매력이 상당하다”며 “주주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높은 가격을 써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파인스트리트가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미 중국투자공사(CIC) 등 외국계뿐 아니라 국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F&I와 여신전문 금융사인 우리파이낸셜의 개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도 금융회사와 국내·외 사모펀드(PEF)가 대거 참여했다. 특히 우리F&I 예비입찰엔 KB지주, BS금융지주(부산은행), JB금융지주(전북은행), 대신증권, IMM 프라이빗에쿼티(PE), 한앤컴퍼니, 나무코프와 외국계 PEF 등 10곳 이상이 입찰에 참여하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우리F&I는 연간 400억~5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고 있다. 우리F&I가 보유하고 있는 3조4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자산에 대한 평가가 인수가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리파이낸셜 예비입찰에는 KB지주, 현대캐피탈, 메리츠금융, KT캐피탈, 대신증권과 외국계 PEF 등 5~6곳이 도전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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