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주성엔지 vs 케이엘넷 희비 엇갈려

‘황철주’ 사퇴에 하락… 정유섭 대표 차관 내정설에 상승

적자기업 주성엔지니어링의 상승행진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신임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로 지명된 대표이사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재료’가 소멸됐기 때문이다. 이와 반면에 또 다른 적자기업인 케이엘넷 주가는 상승 드라이브를 걸었다. 대표이사가 해양수산부 차관 내정됐다는 소문에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행진을 펼친 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드디어 고꾸라지면서 전거래일대비 380원(5.74%) 하락한 62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황철주 사장이 중소기업청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나타냈었다. 황 사장은 1995년 주성엔지니어링을 설립한 창업자이자 지분 25.45%(지난 1월2일 금융감독원 신고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를 주업으로 하는 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2007년 하반기 2만8000원대까지 올랐지만 업황 부진으로 2010년 하반기부터 지난 2월까지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실적도 지난해 연간 매출 768억원으로 전년대비 75% 급감했고, 81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부진했다.

적자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새정부테마주로 꼽히면서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2일 갑자기 거래량이 급증, 5.83% 상승한데 이어 13일에는 8.51% 뛰었다. 그러나 이 같은 상승행진은 얼마가지 못했다. 황 대표가 이날 오후 임명장을 받기 직전 사의를 표명하면서 닷새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케이엘넷은 대표이사의 해양수산부 차관 내정설에 새로운 정부테마주로 등극했다. 이날 주가는 2170원에 마감하면서 전일대비 6.6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일 정부조직법 개정안 합의로 해양수산부 출범이 가시화된 가운데 지난주 해수부 안팎에서는 해운물류IT 기업 케이엘넷 대표인 정유섭 전 인천해양수산청장이 해수부 차관에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 것이 주가에 영향을 끼쳤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팀 관계자는 “인맥 등에 편승해 급등한 주가는 테마가 소멸하면 원래 수준으로 돌아온다”며 “주가 급등기에 매매한 투자자들은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이사
황철주, 이우경, 황은석(3인 각자대표이사)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 공시
[2025.11.12] 분기보고서 (2025.09)
[2025.11.11]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일반)

대표이사
정지원, 전기정
이사구성
이사 6명 / 사외이사 2명
최근 공시
[2025.11.14] 분기보고서 (2025.09)
[2025.10.17] [연장결정]주요사항보고서(자기주식취득신탁계약체결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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