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그늘…문닫은 프랜차이즈업체 4년래 최고

불황과 치열한 경쟁 탓에 사업을 접은 프랜차이즈업체가 급증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에 따라 프랜차이즈 창업이 인기를 누린 것과는 상반된 현상으로 업계에서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경쟁과 경기 불황을 가장 큰 요인으로 보고 있다.

9일 업계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정보공개서 등록취소 건수는 592건으로 4년래 최고치를 보였다. 2009년 155건에 이어 2010년 226건, 2011년 451건 등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정보공개서 등록은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가맹점 유치를 위해 필수적인 절차인데, 등록취소가 만은 건 그만큼 사업포기가 많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사업의 인기로 창업 브랜드 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공정위에 정보공개서를 등록한 프랜차이즈의 수는 2009년 1901개, 2010년 2250개, 2011년 2947개, 지난해 3400개 등으로 4년만에 70% 이상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퇴직 베이비붐 세대들이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 프랜차이즈 가맹점”이라며 “이같은 창업 붐에 따라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넘쳐나면서 퇴출당하는 업체도 동시에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맹사업본부의 평균수명도 짧아지고 있다.

지난 2010년 말 지식경제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전국 프랜차이즈 브랜드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맹사업본부의 평균 수명은 5.38년에 불과했다. 출범 1년만에 사업을 중단하는 업체도 전체의 16.1%에 달했으며, 1~5년 간 유지하는 업체도 46.8%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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