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노조 “박찬구 회장 선처 부탁합니다”

노조원 645명 지난 5일 탄원서 법원 제출… 경영 공백 우려 ‘회사 살리기가 우선’

금호석유화학 노조가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박찬구 회장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계열분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박 회장이 구속될 경우 금호석화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6일 금호석화에 따르면 노조는 최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찬구 회장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지난 5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

금호석화 여수공장, 울산공장을 비롯해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캠 등 계열사 노조원까지 포함해 총 645명이 탄원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탄원서를 통해 “박찬구 회장은 평생을 금호석화를 위해 종사해왔다”면서 “석유화학계 전문가로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무엇보다 우리들의 처지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노조의 적극적인 구명 움직임은 박 회장의 공백으로 중요한 시점에 경영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노조는 최근 금호석화가 계열분리 순풍을 타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박 회장의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되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영 복귀 1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박 회장의 경영능력도 노조의 전폭적인 지지의 이유다. 박 회장은 경영 복귀 1년 만인 올 3분기 매출 4조9681억원, 영업이익 7817억원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