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환매 방지 대책 마련 어려워...잘못된 관행 반성에 그쳐
펀드 환매가 극에 달했던 지난 4월초 대량 펀드 환매 사태 타개를 위한 특별 대책반이 구성돼 운영됐으나 시행 한달이 지난 5월초 현재까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의 환매는 다양한 이유로 지속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사장단 회의에서도 뚜렷한 대책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6일 '2010년도 제 2차 집합투자위원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말까지 약 2개월 간 '주식형펀드 환매 특별대책반'을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대책반은 주식형펀드 설정액 상위 5개 운용사 사장단과 펀드 판매액 상위 2개 판매사 판매담당 임원으로 구성됐으며 환매 모니터링 및 환매 국면 타개를 위한 방안을 마련, 정책 당국에 건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협회는 대책반을 통해 매일 운용사별 환매 규모를 모니터링받고 대량 환매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수립해 나갈 방침이었다.
당시 금투협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규 적립식 계좌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주가 회복과 해외투자펀드 비과세 혜택 종료 조치로 환매가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돼 대책반을 운영하게 됐다고 설립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5월 들어 2차 대책반 회의를 가졌으나 대책 마련 보다는 리스크 관리 미흡과 이해상충, 불완전 판매 등 그간의 잘못된 업계 관행에 대한 자기반성을 하는데 그쳤다.
환매는 다양한 이유로 인해 지속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국내 증시 역시 그리스 문제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 신규 펀드 가입 역시 쉽지 않다는 게 운용사들의 입장이다.
결과적으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률 제고와 신뢰성 회복을 위해 투자자 교육을 강화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구체적인 환매 대책 방안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한 수익률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리스 사태, 중국의 긴축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더욱 강화되는 상황에서 향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퇴직연금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의 한 펀드담당 연구원은 "지금 당장 펀드 환매를 줄일 수 있을 만한 해결책 마련은 쉽지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아직도 논란이 되고는 있지만 장기투자 목적이 분명한 상품인 어린이펀드에 대한 세제혜택 지원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개인이 투자하는 상품인데 왜 세제혜택을 주는가 하는 논란에서 벗어나 어린이펀드의 경우 가계의 큰 부담이 되는 학자금 등의 마련에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어린이가 향후 성인이 됐을때 독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줄 수 있다"며 "일부 선진국의 경우 어린이펀드에 가입하라고 지원금까지 주고 있음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펀드업계는 향후 제도 및 관행 개선과 관련해 가장 먼저 불완전판매를 근절하기 위해 투자 권유 및 상품에 대한 추가적인 개선 작업을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기로 했으며, 효율적인 펀드 운용을 위한 소규모 펀드 정리도 금융감독당국과 함께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판매보수 인하는 장기투자자에게 유리한 CDSC(이연보수체계)를 도입하고 판매보수 인하 대상을 기존 펀드로도 확대 적용하며, 이미 시행된 펀드 이동제는 판매사 간 서비스 경쟁 환경을 조성해 서비스 경쟁 유도 및 투자자 선택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