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증권은 9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데이터센터 투자 지연 우려가 커진 가운데 국내 통신주가 방어주 역할과 비미국 지역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반사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과반을 확보한 뒤 AI 인프라 관련주는 급락했다. 5일 S&P500은 4.9%, 나스닥100은 7.1%,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2.3% 떨어졌다. 반면 국내에서는 KT와 LG유플러스가 한 주간 각각 15.1%, 17.8% 오르며 방어주 매력이 두드러졌다.
시장 우려의 중심에는 텍사스가 있다. 민주당 지나 히노호사 텍사스 주지사 당선인은 데이터센터의 전력·용수 부담을 이유로 주민 보호 법안이 마련될 때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승인을 중단하겠다고 공약했다. 텍사스는 2030년까지 계획된 미국 데이터센터 용량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으로, 기존 전력망 병목에 정책 불확실성까지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의 투자 일정 조정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영국 네오클라우드 업체 엔스케일(Nscale)의 텍사스 데이터센터 추가 용량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고, 아이렌(IREN)은 고객 설계 변경과 장비 공급 일정 영향으로 연간반복매출 40억달러 목표 달성 시점을 올해 말에서 내년 1월로 늦췄다.
신희철 iM증권 연구원은 "다만 미국의 AI 투자가 전면 중단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미·중 AI 패권 경쟁이 지속하는 데다 중간선거 이후 과도한 비관론도 점차 완화될 수 있다고 본다"라며 "특히 미국 내 인허가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하이퍼스케일러의 아시아 등 비미국 지역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경우 대규모 데이터센터 파이프라인을 추진 중인 SK텔레콤과 KT가 글로벌 고객 유치와 투자 협의에서 수혜를 받을 수 있다"라며 "미국 정치 변수로 AI 인프라 투자 속도가 조정되더라도 지역별 투자처가 다변화되는 과정에서 국내 통신사의 데이터센터 사업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