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 기념…프랑스 관련 작품 13편 상영

전 세계 34개국에서 제작된 퀴어영화 116편을 소개하는 제16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막을 올렸다. 올해는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특별 상영과 국제공동제작 포럼, 볼룸 문화 공연 등이 마련됐다.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블랙 볼’을 시작으로 오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CGV 피카디리1958에서 관객을 만난다.
6일 영화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열린 개막식에는 김조광수 집행위원장과 김승환 프로그래머를 비롯해 국내외 영화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훌리오 에라이스 에스파냐 주한스페인대사와 라파엘 부에노 주한스페인문화원장, 영화 ‘이반 앤 하둠’의 이안 데라 로사 감독도 자리를 함께했다.
방송인 오제형이 진행한 개막식에서는 신인감독 작품상과 퀴어영화 평론상, 한국단편경쟁 부문 등의 심사위원들이 소개됐다. 지난해 명동에서 종로로 장소를 옮긴 영화제는 올해 같은 지역에서 두 번째 행사를 치르게 됐다.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첫 회에 상영한 영화가 서른 편이 채 되지 않았는데, 이제 34개국에서 온 116편을 상영하는 큰 영화제가 됐다"며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이라고 말했다. 올해 지원금 감소로 행사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도 전했다.

8일 오후 2시에는 같은 극장 2관에서 ‘프라이드 볼’이 열린다. 볼룸 문화를 소개하고 참가자들이 춤과 패션으로 개성을 드러내는 자리다. 하우스 오브 아이비의 파더 K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프랑스 관련 장편 7편과 단편 6편 등 13편을 상영한다. 7일 오전 11시 30분에는 국제공동제작 활성화 포럼을 개최해 국가 간 영화 제작 협력 방안을 다룬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블랙 볼’은 스페인 근현대사 약 100년을 배경으로 세 시대를 연결한 작품이다. 김승환 프로그래머는 퀴어영화에서 주로 다뤄온 정체성과 가족 갈등, 사회적 인정의 문제를 역사적 서사로 확장한 점을 선정 이유로 설명했다.
개막작 상영에 앞서 이안 데라 로사 감독과 스페인 외교 관계자들도 무대에 올라 작품과 영화제의 의미를 소개했다. ‘블랙 볼’은 상영 전부터 매진을 기록했다.
영화제에서는 이 밖에도 ‘겁쟁이’, ‘로즈’, ‘짐 퀸’, ‘다운타운’ 등을 선보인다. 경쟁부문 심사와 ‘프라이드 필름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상영 일정과 행사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