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12월도 생산 제자리⋯4개월 연속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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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에 생산목표 동결
브렌트유 118달러 근접⋯4월 이후 최고
29일 회의서 내년 생산량 결정 주목

▲그래픽=AI 기반 편집이미지(Chat GPT)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12월 원유 생산목표를 동결했다. 이란전쟁으로 원유 수송에 차질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과 향후 공급 과잉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이라크,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OPEC+ 주요 7개국은 이날 화상회의를 열고 내달 원유 생산목표를 9월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4개월 연속 동결이다.

OPEC+는 올해 들어 단계적으로 증산을 추진해 지난 9월 하루 165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을 모두 해제했다. 그러나 이란전쟁으로 페르시아만 지역의 원유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서 주요 산유국의 실제 생산량은 할당량을 밑도는 상황이다.

국제유가는 공급 불안에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 이상 급등해 배럴당 118달러에 근접했다.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3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문제는 내년 원유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정상화하면 그동안 시장에 공급되지 못했던 물량이 복귀하면서 공급 과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등도 이러한 위험을 경고했다.

OPEC+는 현재 하루 약 200만 배럴 규모의 별도 감산 조치를 올해 말까지 유지하고 있다. 이를 내년에 얼마나 해제할지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OPEC+ 21개 회원국 전체는 29일 회의를 열고 2027년 생산정책과 국가별 할당량을 논의할 예정이다.

호르헤 레온 리스타드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이날 결정은 쉬운 것이었다"며 "훨씬 중요한 시험대는 내년 생산체계를 결정하는 29일 장관급 회의"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란전쟁의 향방과 호르무즈 해협의 수송 회복 속도, 공급 정상화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초과 공급량 등을 고려하면 내년 생산정책을 결정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OPEC+는 이달 중순까지 회원국의 실제 생산능력 평가를 마무리하고 이를 토대로 내년 국가별 생산 기준선을 설정할 계획이다. 다만 전쟁으로 중동 산유국의 생산시설 확충 사업에도 차질이 발생하면서 생산능력 산정 자체가 불확실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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