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하락 종료했다. 인텔과 아마존의 실적 발표 이후 AI 인프라 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기술주 매도세가 확산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2.25포인트(1.09%) 내린 5만1770.31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140.32포인트(1.82%) 하락한 7580.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47.73포인트(2.86%) 떨어진 2만5437.00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6월 5일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으며, 6일 기록한 사상 최고 종가에서 7.8% 하락한 수준이 됐다.
이는 인텔과 아마존의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으로 기술주 급락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아마존은 1.41% 떨어지고, 인텔 주가는 28.58% 폭락했다.
특히 인텔은 하루 만에 시가총액 1400억달러 이상이 증발, 1970년대 이후 50여 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엔비디아(-4.22%)ㆍ브로드컴(-5.48%)ㆍ마이크론(-5.30%)ㆍAMD(-10.88%)ㆍSK하이닉스 ADR(-7.95%) 등 반도체주도 일제히 큰폭으로 떨어졌다.
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7.20% 급락했다. 6월 23일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이다.
서버 제조업체 델과 HP 주가도 각각 10.8%, 9.6% 폭락했다.
뉴욕 웰스파이어 어드바이저스의 올리버 퍼슈 수석부사장은 로이터에 “오늘뿐 아니라 이번 주 전체가 AI의 미래와 그 모습, 투자 수익이 발생할지, 발생한다면 얼마나 빨리 나타날지에 관한 것이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퍼슈 부사장은 “실적을 내고 이미 설정된 매우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는 기업들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반면 기대에 못 미치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거나 예상대로 사업을 실행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시장에서 벌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애플은 1.2% 하락 종료했지만 시총은 5조300억달러를 기록하며 엔비디아(4조9300억달러)를 제치고 시총 1위 지위를 되찾았다. 애플이 종가 기준으로 엔비디아를 제치고 시총 1위에 오른 것은 7월 말 잠시 왕좌를 차지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에너지 공급 대기업 엑손모빌과 셰브런은 모두 분기 이익이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이란을 상대로 한 미국·이스라엘의 전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이익률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두 회사의 주가는 각각 2.2%, 2.8% 상승했다.
커피 체인 스타벅스는 중국 사업 매각으로 연간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뒤 주가가 1.8% 하락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해커들이 63억달러를 훔쳤다는 보도가 나온 뒤, 코인베이스와 스트래티지, 로빈후드 등 가상자산 관련 기업의 주가는 7.2~10.6%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2%대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12달러(2.08%) 오른 배럴당 104.1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2.76달러(2.40%) 상승한 배럴당 117.64달러로 종료했다. 미국의 11월 3일 중간선거 이후 이란 전쟁이 확전될 가능성에 시장이 대비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이 공격을 받아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된 것이 배경이다. WTI는 9월 15일 이후, 브렌트유는 4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월 한 달 동안 WTI는 15.2%, 브렌트유는 13.6%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32.50달러(3.29%) 내린 온스당 3898.90달러에 마감, 4000달러선이 무너졌다.
비트코인은 2.5% 하락한 개당 7만6813.65달러를, 이더리움은 0.9% 떨어진 2236.76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1bp(1bp=0.01%포인트) 하락한 4.92%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달러현물지수는 0.2%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