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X 혁신 2.0’ 가동⋯“개인 넘어 조직 성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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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SK텔레콤이 ‘AI 전환(AX) 혁신 2.0’을 가동한다. ‘개인에서 조직으로, 편의에서 실용으로’를 핵심 방향성으로 조직의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한다. AI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안전하게 잘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30일 김인수 SKT AI 보드 팀장은 경기 이천 SKT 인재개발원에서 진행한 ‘SKT AX 현황 브리핑’에서 “SKT의 AX는 개인에서 조직으로, 활용에서 성과로 진화하고 있다”며 AX 혁신 2.0을 통해 개인의 AI 활용을 넘어 조직의 일하는 방식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AX 혁신 1.0에서 2.0으로 넘어가는 이유로 “구성원 대부분이 적극·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 조사 결과 구성원의 93.8%가 AX 추진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올해 ‘1인 1 에이전트’ 프로젝트를 진행한 SKT에서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어 본 구성원은 4000명이 넘는다. 사내에서 정기적으로 활용되는 AI 에이전트도 1500개에 달한다. 앞으로는 ‘AX J커브'의 골짜기를 넘어 조직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AX의 J커브는 정재헌 SKT 최고경영자(CEO)가 9월 서울대학교 특강에서 AX 과정을 경제학 이론에 접목해 제시했다. AI 도입 직후 재교육과 업무 재설계 등으로 효율이 일시적으로 떨어지지만 이를 넘어선 조직은 생산성이 크게 오른다는 개념이다.

SKT는 J커브 골짜기를 넘기 위한 기술을 여럿 개발했다. AX 과정에서 구성원이 경험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특허 출원한 ‘Z.E.Z(Zero Exposure Zone)’는 AI에 데이터 원문을 노출하지 않고 업무를 처리하는 기술이다.

AI가 데이터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이터 데스크’도 마련했다. 데이터 데스크 실험은 데이터베이스 9000개 이상, 컬럼 30만 개 정도의 네트워크 센터 데이터를 대상으로 했다.

김 팀장은 “데이터 항목에 업무상 의미와 설명을 자동으로 붙이는 '데이터 데스크'를 적용하자 정답률이 기존 40%에서 80% 이상으로 올랐다”며 “방대한 데이터에 AI를 돌리면 연간 1억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비용이 나오는데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SK그룹의 풀스펙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SKT는 업무자료와 목표를 바탕으로 AI가 업무 흐름을 먼저 파악하고 구성원과 대화하며 업무 지도를 만드는 '워크맵(Work Map)'도 추진하고 있다.

AX 혁신 2.0의 핵심 실행 프로그램으로는 △AX 이네이블러 TF △AX 샌드박스 △AX 카탈리스트를 운영 중이다. AX 이네이블러 TF는 AI 활용 과정의 공통적인 어려움을 전사 차원에서 해결한다. AI 에이전트 사번제 도입과 평가체계 마련 등 경영 인프라 재설계도 맡는다.

AX 샌드박스는 기존 업무를 AI 중심으로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는 프로그램이다. 상반기에는 서비스 개발 조직에서 한 명의 구성원이 기획·개발·검증을 AI 에이전트와 함께 수행했다. 하반기에는 전사 각 조직으로 확대해 새로운 협업 방식을 모색 중이다.

AX 카탈리스트는 AX 혁신의 촉매 역할을 한다. 9월 현업에서 AI를 적극 활용해 온 구성원 10명이 1기로 뽑혔다. SKT는 이들에게 AI 모델 활용 비용과 기술·데이터 연계 등을 지원한다. 카탈리스트는 AX 경험을 전사에 공유하고 AX 확산을 가로막는 기술적·제도적 문제를 선제적으로 발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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