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기사 은퇴’ㆍ‘도수 말고 횟수’로 음주 인식 개선
인플루언서 협업ㆍ음주 기회비용 계산기 운영

보건복지부가 연말연시를 앞두고 술자리에서 음주를 거절하기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절주ㆍ금주 캠페인에 나선다. 술이 대인관계의 필수 요소라는 인식을 개선하고, 술을 마시지 않는 선택도 자연스럽게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한다는 취지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11월 음주폐해예방의 달을 맞아 공익광고 ‘술은 관계와 관계없다’ 2편을 공개하고 연말연시 절주ㆍ금주 실천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캠페인 슬로건인 ‘술은 관계와 관계없다’는 진정한 관계는 술이 아닌 만남과 소통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술자리에서 음주를 거절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개선하고, 술을 마시지 않는 선택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문화를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익광고는 ‘마지막 흑기사 편’과 ‘도수 말고 횟수 편’ 등 2편으로 제작됐다.
‘마지막 흑기사 편’은 술자리에서 다른 사람의 술을 대신 마셔주던 이른바 ‘흑기사’가 은퇴한 미래를 유쾌하게 그렸다. 술을 마시지 않아도 된다는 배려가 당연한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흑기사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됐다는 내용이다. 30초 본편과 15초 편, 확장 편 등 3가지 형태로 제작해 매체별 특성에 맞춰 송출한다.
‘도수 말고 횟수 편’은 술자리가 사람 사이의 거리를 좁혀준다는 통념을 뒤집는다. 좋은 관계는 술의 도수나 양이 아니라 만남과 소통의 횟수가 쌓이면서 형성된다는 메시지를 감각적인 화면으로 전달한다.
두 광고 모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했다. 11월 음주폐해예방의 달을 앞두고 10월 말부터 디지털 매체를 중심으로 송출하고 있다.
공익광고와 연계한 참여형 캠페인도 추진한다.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슬로건을 확산하고, 자신의 음주량을 다른 가치로 환산해 볼 수 있는 온라인 프로그램 ‘음주 기회비용 계산기’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음주에 소비하는 시간과 비용을 돌아보고 절주ㆍ금주 실천을 유도할 계획이다.
김한숙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올해 캠페인은 술을 대인관계의 필수 요소처럼 여기던 기존 인식을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술을 마시지 않는 선택이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음주 조장 환경을 개선해 음주폐해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좋은 관계의 본질은 술이 아닌 진솔한 소통이라는 점을 공익광고와 온ㆍ오프라인 캠페인을 통해 전하고자 했다”며 “많은 국민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절주ㆍ금주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