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종차별 논란에 반전 주장⋯“‘니하오’ 아닌 ‘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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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P뉴시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에서 뛰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현지 관중이 자신이 외친 말은 중국어 ‘니하오’(안녕하세요)가 아닌 스페인어 ‘미호’(Mijo)였다며 해명에 나섰다.

해당 관중은 28일(한국시간) LAFC 팬 커뮤니티 ‘LAFC 팬스’에 장문의 글을 올려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논란은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LAFC와 LA 갤럭시의 MLS 경기 직후 불거졌다. 두 팀이 2-2로 비긴 이날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그라운드를 떠나는 손흥민을 향해 LAFC 유니폼을 입은 관중이 무언가를 반복해서 외치는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했다.

일부 팬들은 해당 관중이 손흥민에게 중국어 인사말인 '니하오'를 외쳤다고 주장했다. 한국인 선수에게 중국어로 인사하는 행동은 상대의 국적과 정체성을 무시하는 인종차별적 언행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비판이 이어졌다.

미국 뉴욕포스트도 27일 해당 영상을 보도하며 관중의 행동을 “무감각하고 인종차별적인 마이크로어그레션(microaggressionㆍ미묘한 차별적 언행)”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에서는 해당 관중의 시즌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논란의 당사자로 지목된 관중은 자신이 외친 말이 ‘니하오’가 아닌 스페인어 ‘미호’였다고 반박했다. 미호는 스페인어 ‘미 이호’(Mi hijo)를 줄인 표현으로 ‘내 아들’이라는 뜻이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며 지나갈 때 스페인어로 ‘미호’라고 외쳤다”며 “옆에 있던 다른 관중이 이를 ‘니하오’로 잘못 알아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관중이 ‘니하오’라고 말했느냐고 묻자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며 “당시에는 그 단어가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에게 소리친 이유에 대해서는 모자에 사인을 요청하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에서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LAFC 창단 때부터 시즌권을 보유하고 원정 경기까지 찾아다닐 만큼 팀에 애정을 갖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사실이 아닌 주장으로 자신의 이름이 훼손되는 상황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해당 관중은 자신을 알고 있거나 경기장에서 만난 팬들에게 평소 자신의 언행에 대해 증언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LAFC 구단 사무국에 직접 연락해 상황을 설명했으며,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시 상황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단에 현장 영상과 음성 자료를 요청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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